49da49a6df92e.jpg


E-Waste란 

전자폐기물(Electronic Waste)은 수명이 다해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버리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컴퓨터, 가전제품 등이 모두 포함되며, 이러한 폐전자기기는 흔히 WEEE(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라고도 불린다. 전자폐기물에는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이 들어 있어 부적절하게 처리될 경우 토양·수질 오염과 인체 건강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동시에 금, 희토류, 구리와 같이 귀중한 자원도 다수 함유하고 있어 자원순환 측면에서 중요하다. 전자폐기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폐기물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등장 배경

전자폐기물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디지털 혁명과 소비사회의 영향이 크다. 기술 혁신으로 전자제품이 대량 생산·소비되면서 폐기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제품 수명 주기 단축과 신제품 출시 주기의 가속화로 인해 사용 기간이 끝난 전자제품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전자폐기물 발생량은 약 5,360만 톤에 이르렀으나, 이 중 17.4%만이 공식적으로 재활용되었고 나머지 80% 이상은 적절히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선진국에서 발생한 전자폐기물이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투기되며 국제적인 환경 문제가 되었고, 1989년 채택된 바젤협약 등을 통해 유해 폐기물의 국경간 이동 제한이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대 들어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전자폐기물의 생산자 책임과 분리배출·재활용 의무화에 대한 법·제도가 최초로 마련되면서, E-Waste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었다.

 



주요 쟁점

전자폐기물 문제의 핵심 쟁점은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라는 두 측면이다. 먼저, 폐전자제품에 포함된 중금속과 유독성 화학물질은 부적절한 처리를 통해 토양과 지하수로 유출되거나 대기 중에 방출되어 주변 생태계와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특히 일부 개발도상국의 비공식 재활용 현장에서 어린이와 노동자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사회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다음으로, 전자폐기물에는 금, 희귀광물 등 회수 가능한 고가 자원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나 이를 회수하지 않고 폐기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러한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제품의 재활용 및 회수율을 높이고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제품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수리 용이성 향상과 유해물질 사용 최소화, 배터리 등 부품의 모듈화 등을 구현하여 폐기물 발생 자체를 감축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조사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보장과 소비자의 지속가능한 소비 촉진 등이 전자폐기물 억제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26e1f52e92d06.jpg
<이미지 출처 : 한국환경공단>


글로벌 및 한국 동향

전자폐기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정책 및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EU는 2003년 세계 최초로 WEEE 지침(전기전자폐기물 지침)을 시행하여 전자제품의 분리수거·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전자제품 생산 시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RoHS 지침도 도입하였다. EU는 이후 각 회원국의 전자폐기물 회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최근에는 모든 전자기기의 충전단자 규격을 USB-C로 통일하여 폐충전기 감소를 유도하는 등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가수리권 도입 등 소비자의 제품 수리·업그레이드 권리를 보장하려는 입법도 논의 중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역시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를 통해 제조사가 폐제품 회수·재활용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바젤협약 개정을 통해 유해 전자폐기물의 불법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2003년부터 전자제품에 대한 EPR 제도를 시행하여 현재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포함한 50개 품목의 폐전자제품을 대상으로 생산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정부는 2024년부터 모든 전자제품으로 EPR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전자제품의 설계 단계에서 유해물질 사용을 억제하고 폐기물의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도록 한 자원순환법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제조사가 협력한 공동 수거 체계(예: 전국 읍면동 폐전자제품 무상 수거 서비스 등)가 구축되어 전자폐기물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 실무자를 위한 체크포인트

규제 대응
국제 및 국내 전자폐기물 규제 동향을 모니터링하여 사업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주요 시장의 WEEE 지침, EPR 제도, 유해물질 제한(RoHS) 등을 준수할 내부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거·재활용 체계
자사가 배출하거나 판매한 전자제품에 대한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요구된다. 공신력 있는 인증 재활용 업체(예: R2, e-Stewards 인증)를 활용해 폐제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고객 대상 폐전자제품 회수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1,700여 곳의 수거 거점을 마련해 2009년 이후 72만 톤 이상의 전자폐기물을 재활용했으며, 2030년까지 1,000만 톤 이상을 수거할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친환경 제품 설계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제품 기획·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설계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제품을 쉽게 분해하여 소재를 회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재생 플라스틱·재활용 금속 등 재활용 소재 활용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애플은 부품 분해 로봇 ‘데이지(Daisy)’를 도입해 연간 120만 대의 아이폰을 해체하여 소재를 회수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제품에 사용된 소재의 20%를 재활용 자원으로 충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Eco-Design 노력은 폐기물 감소뿐 아니라 원자재 공급 리스크 대응에도 기여한다.


성과 관리 및 보고
전자폐기물과 관련된 정량지표를 수집·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업 평판 및 신뢰 확보에 중요하다. 연간 폐전자제품 배출량 및 재활용률, 회수한 제품에서 회수한 자원량 등을 측정하여 ESG 보고서에 공시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 회수 사례를 대외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이해관계자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사내 IT자산 폐기 시 데이터 보안 조치(저장매체 파기 등)를 병행하여 정보유출 리스크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 실무자는 위의 체크포인트를 바탕으로 전자폐기물 문제를 위험 요인이자 동시에 혁신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강화되는 규제와 높아지는 사회적 관심에 선제 대응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순환 전략을 통해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전자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은 기업의 ESG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558ba38bf8df2.jpg



최신 임팩트 뉴스를 받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

KSVA 뉴스레터

구독하기

주식회사 한국사회가치평가

대표 : 김기룡  |  사업자등록번호 : 209-81-65458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2306호

(신문로 1가, 광화문오피시아빌딩)

대표번호 : 02-720-3771

E-mail : ksva01@ksva.co.kr

Copyright ⓒ 2024 한국사회가치평가. All rights reserved.

최신 임팩트 트렌드 뉴스를 받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 KSVA 뉴스레터

구독하기

Copyright ⓒ 2024 한국사회가치평가. 

All rights reserved.

주식회사 한국사회가치평가

대표 : 김기룡  |  사업자등록번호 : 209-81-65458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2306호 (신문로 1가, 광화문오피시아빌딩)

대표번호 : 02-720-3771  |  E-mail : ksva01@ksva.co.kr